[떴다, 태리미] 나무님, 다.. 당황하셨어요?

아무리 재미로 즐기는 레포츠라고 하지만 즐기기 전에 나무의 고통도 한번 생각하고 가실게요.

짚트랙(Zip Track)이라는 레포츠가 전국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짚트랙은 줄을 타고 내려오는 레포츠로 지상 30m 정도의 타워 사이를 철로 만든 와이어로 연결하고 안전벨트 등 안전장구를 착용해 줄을 타는 기구입니다.

짚와이어, 짚라인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계곡과 계곡, 기둥과 기둥을 쇠줄(와이어)로 연결한 뒤 도르래를 타고 활강하게 한 시설입니다.

지난 주말 경기도의 한 캠프에서 이 집트랙을 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양쪽 200여 미터의 와이어를 지지하는 기둥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멀쩡한 소나무에 구멍을 뚫어 쇠밧줄로 고리를 고정한 것도 부족해 와이어로 칭칭 감아 고정해 놓았네요.

구멍을 뚫고 쇠 볼트를 넣어 고정하고 와이어를 지지 하는 일은 특별하게 제작한 인위적인 지지대가 하는 것이지, 살아 있는 소나무에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 두꺼운 못으로 구멍을 뚫고 쇠밧줄을 고정하면 나무가 괴로워하지는 않을까요?

-엄지 by 태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