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뉴스 보기
4131 2010.09.24 08:46:51
조회: 39751   추천: 89   댓글: 0
이 음식이 진짜 '중앙박물관-신세계푸드' 것 맞나요?

어제(23일) 추석 연휴에 조카들을 포함해 가족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밖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어 바운스가 설치돼 있는데 무료였다. 운 좋게 현장에서 접수가 가능했던 어린이박물관도 무료였다. 시설이나 전시상태 모두 좋았고, 아이들도 즐거워했다.

그런데 한 가지 '옥에 티'는 점심을 먹었던 푸드코트였다. 어린이박물관 건물 안에 있는 곳인데, 신세계푸드에서 위탁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음식 값은 제일 싼 게 4500원짜리 어묵우동이고, 가장 비싼 건 7000원짜리 함박스테이크였다. 사람이 많아서 함박스테이크와 돈가스. 스파게티, 어묵 우동 등을 골고루 시켰다.

겉보기에는 별다를 것 없어 보이던 돈가스를 한 입 베어물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한두 조각을 더 먹어봤는데, 도저히 6000원짜리 돈가스라고 하기에는 질이 너무 떨어졌다. 약간 딱딱한 겉 튀김에는 기름이 많이 배어 있었다. 돼지고기에 튀김 옷을 입힌 게 아니라 튀김 사이에 아주 얇은 돼지고기가 끼워져 있는 듯 했다. 마치, 오징어 튀김을 먹다가 오징어가 빠진 채 튀김 부스러기만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옆에서 6500원짜리 스파게티를 먹던 조카가 반쯤 먹다 남겼다. 남은 스파게티를 먹던 아내도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면이 제대로 안 익었거나, 익힌 지 오래된 것 같은 맛'이라는 것이다. 냉동식품이라는 걸 감안한다고 해도, 너무 심했다. 아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것도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어린이박물관 건물 안의 식당에서 이렇게 장사를 하다니... 화가 났다.

푸드코트 식당 관계자에게 항의를 했다. 그 분은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다른 메뉴를 제공해주겠다고 했다. 그 관계자는 "이틀이 지난 음식은 절대 쓰지 않기 때문에 음식 자체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손님께서 지적한 돈가스 문제는 신세계푸드 쪽에 이야기해 시정조처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일단락됐지만 뭔가 찝찝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신세계푸드', '한끼 6000~7000원'... 이렇게 단어 조합을 해보면 도무지 나올 수 없는 질 낮은 음식이 나온 것이다. 속으로는 '신세계푸드 대표가 먼저 자기 자식에게 이 음식을 먹여봤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고, 빨리 고쳐야 한다.
    
 89
 
5035
2009.02.01 오후 5:49:58 123361
92
- 문자,이미지, 동영상은 건당 부가정보 이용료 100원과 각 이동 통신사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단문 메시지: 20원 / 멀티메시지: SKT 100원, KT 200~500원, LGT 200~250원)
- 멀티메시지란 휴대폰으로 사진, 동영상을 파일로 첨부하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시징 서비스입니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