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사는 이야기]
일마치고 산길을 걸어 집으로 간다.

"창기씨 산으로 걸어 와. 염포산 정상에서 보자"

큰 길 따라 걷는 데만도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
산 길로 걸으면 3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여서 일마치고 퇴근 무렵 걸어 간다는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창기씬 지금 무조건 살빼야 돼. 고혈압이니 합병증 오거나 당뇨가 겹치면 언제 죽을지 몰라. 창기씬 가족이 있잖아. 아직까진 가족을 지켜야 할 나이야.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건강해 져"

고등학교 과학 교사인 지인과 나는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나를 염려해 하는 말이라 거역 할수가 없었다.

그는 걷기 건강법에 대해 알려 주었다.
그도 건강이 안좋다. 오래전 허리 수술을 두차례나 받았지만 정상이 못되었고 장애 3급 판정을 받고 지낸다.

그는 꾸준히 운동을 해야만 하는 몸 상태가 되었다. 운동을 않으면 걷는게 더 불편해 진다.

"우리는 살찌는 체질이라 꾸준히 체지방을 분해 시키는 노력을 해야 돼. 내말 잘 들어봐. 이건 내가 그동안 연구해서 얻은 체지방 분해 시키는 비결이야"

그가 말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랬다.

*아침,점심은 잘 먹는다.
*점심후 일체 음식을 먹지 않는다.
*1시간 이상 걷기운동 한다.
*저녁에 배고프면 맹물로 배를 채운다.

그는 그렇게 해서 한달 동안 10키로를 뺐다고 한다.

나도 고혈압과 고지혈이 있어 분명 살은 빼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조언해주고 염려해주는 좋은 벗 덕분에 그와 함께 살빼기 운동에 동참해보려 한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질 의무감이 들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