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신문에서 찾은 비화(3)] 무적의 태권브이를 기억하시나요?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


76년 7월 24일, 서울 대한과 세기극장에서 첫 개봉한 <로보트 태권브이>. 영화 첫 회 상영이 오전 9시인데도 몇 시간 전부터 극장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고 한다. 입장료 500원은 암표상에 의해 금새 두세 배 뛰기 일쑤였지만 그나마도 이를 사지 못한 아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당시 영화산업이 침체하자 정부에서는 아동영화제작을 장려했고, 이 일환으로 1975년 8월 11일 MBC에서 방영하여 큰 인기를 얻은<마징가 제트>에 영향을 받아 색채원화를 3만7천장이나 그려서 제작했다.

레슬링 유도검도를 하는 나쁜 무리들을 태권도를 무장한 로보트가 때려 부순다는 단순한 이야기지만 당시만 해도 로보트태권브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서울에서만 13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광고출처 :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동아일보)
-엄지 by 태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