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뉴스 보기
한빛 2013.07.11 13:50:15
조회: 2521   추천: 3   댓글: 0
[사진이 들려준 말!]

컴퓨터에 불이 났어요!

어제 오후 두어시쯤 되었을 때였어요.
남편과 조금 앞서까지 마이피플로 문자를 주고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한 십 분쯤 아무 말이 없기에 무슨 일이지?

하고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있잖아"
"응. 왜?"
"집에 불날 뻔했어"
"엥? 무슨 일이야? 어디서?"

불날뻔 했다는 말에 너무 놀라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세상에나 컴퓨터에서 불이 났다고 하는 거예요.
아니, 컴퓨터에서 불이 나다니요? 바로 남편한테 전화를 했어요.

남편은 아직도 놀란 가슴인지 목소리가 떨리고 있더군요.
컴 앞에서 한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지 타는 냄새가 나더래요. 베란다에도 나가보고 건넌방에도 가보았지만 아무 데도 타는 곳은 없어서 다시 방으로 들어오니, 세상에나
컴퓨터에서 매퀘한 연기가 막 올라오고 본체 아크릴 판 너머로 시뻘건 불길이 보이더랍니다.

너무 놀라서 당황했지만, 가장 먼저 차단기를 내렸다고 해요. 그리고 싱크대에서 물을 받아가지고 들어와 내려놓고 본체 뚜껑을 열었더니, 이내 불꽃이 사그라들더라네요.

휴우~~ 방안 가득 눈 깜짝할 사이에 차버린 연기와 유독가스 때문에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고 멍해지더랍니다.
창문 열고 연기가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데 잠깐 그 10~20초 사이밖에 안 되는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대요.


연기가 빠져나가고 컴퓨터 안을 살피니,
세상에나 하드를 연결하는 연결잭에서 불이 붙었다고 하네요.

한 두어달 앞서 컴퓨터를 새로 조립을 했답니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일이 많아서 거의 200만원 가까이 들여서 최고급 사양으로 맞춰놨는데, 큰일 날 뻔 했답니다.

아직은 비싸기만 한 플렉스터 SSD 하드를 물려놓은 연결잭에서 불이 붙었네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저 정도면 엄청 타버린 건데... 그래도 다행히 잘 닦아서 컴퓨터를 켜보니 잘 되더랍니다. 소중한 자료도 많이 있었는데, 그것만 해도 얼마나 고맙던지...

그나저나 컴퓨터에서 불이 나다니요.
저는 듣기도 처음 있는 일이랍니다.
만약에 컴퓨터 켜놓고 잠깐이라도 바깥에 나갔을 때 그랬다면... 휴우!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여러분, 컴퓨터에서도 불이 날 수 있답니다. 모두 불조심하세요. 혹시라도 자리를 비울 때엔 컴퓨터도 꼭 끄고 다니세요.

아직도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불조심!
    
 3
 
- 문자,이미지, 동영상은 건당 부가정보 이용료 100원과 각 이동 통신사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단문 메시지: 20원 / 멀티메시지: SKT 100원, KT 200~500원, LGT 200~250원)
- 멀티메시지란 휴대폰으로 사진, 동영상을 파일로 첨부하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시징 서비스입니다.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