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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 동지회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 점거를 시도하며 경찰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있다.
 UDT 동지회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 점거를 시도하며 경찰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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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 동지회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 점거를 시도하다가 경찰들과 대치하며 소화기를 분사하고 있다.
 UDT 동지회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 점거를 시도하다가 경찰들과 대치하며 소화기를 분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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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전사자 영결식이 치러진 27일 오후 국방부 앞에선 강력한 대북 보복 조치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UDT(해군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 동지회는 이날 오후 3시쯤 용산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정부가 보복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며 강력한 응징을 촉구했다.

"국방부 현판 부수겠다"... 과격 시위 예고에 경찰 '초긴장'

UDT 동지회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과 UDT 명예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UDT 동지회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과 UDT 명예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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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 동지회 회원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과 UDT 명예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UDT 동지회 회원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과 UDT 명예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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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동지회에서 이날 정부 대응을 규탄하는 의미로 국방부 현판을 부수고 도로를 점거하는 등 과격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은 경력 700~800명을 동원해 국방부 주변을 이중삼중 에워싸고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애초 UDT동지회는 오후 2시부터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회원들을 싣고 온 관광버스 2대 진입을 제지하며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오후 3시경 국방부 앞에 모인 동지회 회원 50여 명은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준비한 성명서를 읽어나갔다.

이들은 "지난 23일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에 선전포고도 없이 수백 발의 포탄을 날려 우리 해병 군인 2명이 전사하고 수십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져 분노를 금치 못하게 했다"면서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도발이며 북한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토가 유린당하고 국민과 군인들이 죽어나가는 상황 속에서 어찌 정부 고위 관료라는 사람이 국가의 주권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자국민의 희생만 강요하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북한의 만행에 응당 취해야 하는 보복 조치를 하지 않은 국방부와 정부의 행태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정부 대응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정부와 국방부는 북한의 인면수심적 의도적 도발에 강력한 응징으로 대처해야 하며 더 이상 국민의 희생을 방관하지 말고 이름 없이 조국을 위해 산화한 UDT 요원들의 진실 회복에 앞장서기를 바란다"며 UDT 명예 회복을 요구했다. 

국방부 앞 도로 점거 시도... 큰 충돌 없이 해산

UDT 동지회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 점거를 시도하며 경찰들과 충돌하고 있다.
 UDT 동지회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 점거를 시도하며 경찰들과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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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UDT 동지회 회원들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 점거를 시도하다가 한 회원이 경찰들에게 수갑이 채워지며 강제연행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UDT 동지회 회원들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군의 미온적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국방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 점거를 시도하다가 한 회원이 경찰들에게 수갑이 채워지며 강제연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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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 동지회 회원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UDT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UDT 동지회 회원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UDT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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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앞에서 성명서 낭독을 마친 UDT동지회는 국방부 옆 어린이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버스 주변에 남아 있던 회원 너댓 명이 소화기를 뿌리며 국방부 앞 도로로 뛰어들었고 공원에 모여 있던 100명 남짓한 나머지 회원들까지 합세해 도로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UDT동지회원 일부는 폭죽을 터뜨리고 플래카드를 펼쳐 도로 한쪽 차선을 점거하기도 했으나 오래 가지는 못했다. 경찰 수백 명이 곧바로 투입돼 순식간에 회원들 주변을 에워쌌고 5분도 안 돼 모두 차도 밖으로 밀어냈다. 이후 회원들은 한 식당 앞에서 경찰에 둘러싸여 20여 분간 대치했으나 3시 40분쯤 별다른 충돌 없이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동지회원들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UDT동지회는 지난 3년간 정부를 상대로 UDT 요원들의 명예 회복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여왔다. 지난 G20 회의 기간에도 도심 집회를 벌이려다 국방부 장관 면담 뒤 철회하기도 왔다.

이날 집회 역시 연평도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을 내세웠지만 평소 자신들의 요구를 알리려는 목적이 더 강했다.

UDT동지회는 이번 연평도 사건은 "국가의 최우선 의무인 자국민 보호에 앞장서야 할 국가가 국민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1955년부터 73년까지 대북 작전을 벌이다 사망한 UDT 요원들만 수백여 명에 달한다며 이들의 명예회복 문제와 연결 지었다.

송원정 UDT동지회 대변인은 앞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 집행위원회는 이번 연평도 사태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였고 위기가 기회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이번 거사에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표현할 것"이라면서 "우리 UDT 동지들은 이번 집회에 국가에 의해 버려진 우리 선배들의 명예를 찾아 주어야 한다"고 집회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연평도 사태로 한반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벌어진 이날 집회는 일단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현장에는 로이터 등 외국 통신사뿐 아니라 폴란드 방송사 등 외국 취재진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다.    


태그:#연평도, #UDT, #연평도 포격,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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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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