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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경북도내 최대 한우 생산지였던 경주가 이제는 도내 2위 자리마저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 생산 1위인 상주와의 격차가 더욱 커진 상황에서 구미 한우 사육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와 축산물이력제 디어터랩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경주지역 한우 사육두수는 6만6578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0여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지역 월별 한우 사육두수를 살펴보면 2023년 1월 6만7594두에서 3월 6만8362두, 6월 7만111두로 최고치를 기록하다 8월 6만9922두, 12월 6만7586두, 2024년 3월 6만6578두로 감소 추세에 있다.

한우 가격 하락으로 출생두수 조절

지역의 한우 사육두수 감소는 한우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축산업계는 한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전국 한우 사육두수는 2018년 278만 두에서 지난해 7월 357만두까지 증가했다. 한우 생산량 증가는 소고기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우 가격은 지난 2021년 kg당 2만1000원 대를 기록 한 뒤 지난해 평균 한우 가격 kg당 1만6000원까지 내려앉았다. 그 여파로 같은 기간 수송아지 가격이 455만원에서 342만원으로 하락했고, 암송아지도 363만원에서 224만원 대로 하락한 것이다. 한우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업계는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개체 수 조절에 나서고 있다.

경주축협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사육두수 증가로 한우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으며, 비육 단가 증가 등으로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한우 가격은 전성기 대비 20~30% 가까이 하락한 상태로 정책적으로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출생두수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우 출생두수 조절로 지역 한우 출생 두수는 매년 10~15%까지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1508두에서 2020년 1월 1632두, 2021년 1월 1708두까지 증가했던 출생두수는 2023년 1월 1470두, 2024년 1월 한우 1272두로 감소했다.

경주, 도내 2위도 위태  

지역 한우 출생두수와 사육두수 감소로 도내 한우 사육두수 2위 자리도 조만간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우 사육두수를 살펴보면 전체 한우 사육두수 73만7472두 중 경주시 6만6578두로 상주시 8만7106두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많다. 그 뒤를 이어 안동시 6만1758두, 구미시 6만1109두가 뒤를 잇고 있다.

경주는 현재 사육두수 도내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만간 구미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는 최근 5년간 사육두수가 50% 가까이 증가했지만 경주는 6% 증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구미는 지난 2019년 사육두수 3만9602두에서 2021년 5만1151두, 2023년 6만3988두, 2024년 1월 6만1109두로 5년간 50%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주는 2019년 6만2928두에서 2021년 6만3016두, 2023년 6만8362두, 2024년 6만6578두 등 6%대 소폭 증가에 그쳤다.

한편 경주는 2016년까지 한우 사육두수 6만5679두로 도내 1위를 유지해 오다 2017년부터 상주에 도내 1위 자리를 내줬다. 상주는 2017년 한우 사육두수 6만4774두에서 2019년 7만632두, 2024년 8만7106두로 증가해 도내는 물론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주시 한우 사육두수 도내 2위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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