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에 따른 파킨스병 환자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립보건연구원이 파킨슨병 예방·관리 강화 및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환자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비대면 파킨슨병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특히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운동기능 증상 개선과 불안 및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7일 이같이 밝히면서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학회장 이필휴)와 함께 '비대면 운동 프로그램이 파킨슨병 환자들에서 운동기능뿐만 아니라 기분장애 등 비운동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 손실로 인해 안정시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어지며, 행동이 느려지고 보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다양한 형태의 운동 장애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이어 두 기관은 "현재까지 파킨슨병의 근원적 치료는 어려우나, 약물치료와 함께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치료가 병행되면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 및 병의 진행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운동치료는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파킨슨병 진행 단계 및 환자들 선호에 맞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국립보건연구원은 임상 연구에서 "80% 이상의 참여자가 절반 이상의 운동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했고, 특별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 프로그램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함께 입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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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은 환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운동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담은 비대면 동영상 교육자료로 제공되며, 누리집(www.parkinson.co.kr)을 통해 PC와 스마트폰 기기, 닥터파킨슨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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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로 개발된 운동 프로그램은 환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운동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담은 비대면 동영상 교육자료로 제공되며, 누리집(
www.parkinson.co.kr)을 통해 PC와 스마트폰 기기, 닥터파킨슨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필휴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장은 "이번에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 운동 프로그램은 약물 등 기존 치료 방법에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파킨슨병 관리 방법"이라며 "특히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집에서 비대면으로 운동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으로도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파킨슨병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데, '65세 이상'에서 약 1~2%,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발병률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수는 2016년 9만6499명에서 2020년 11만1311명으로 15.3% 증가했다. 또 파킨슨병 환자의 경제활동 인구(40~50대) 비율은 치매 대비 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킨슨병 진료비(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2016년 4376억3600만 원에서 2020년 5482억4500만 원으로 25.3%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