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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수지맘카페가 4월 22일 기부 플리마켓을 열었다.(사진 가운데 이상미 대표)
 용인수지맘카페가 4월 22일 기부 플리마켓을 열었다.(사진 가운데 이상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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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지 '엄마'들로 모인 용인수지맘카페(대표 이상미)가 아동폭력보호돌봄센터 기부를 위한 플리마켓을 열고 '엄마의 사랑'을 보여줬다.

2015년 3월부터 시작된 수지맘카페(아래 맘카페)는 2023년에는 맘단토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엄마들의 단단한 토양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지역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7회째 열린 플리마켓은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목양교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장소를 섭외하는 과정부터 판매자 모집까지 맘카페 운영진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기부를 목적으로 한 만큼 꼼꼼한 판매자 선정은 물론 판매자와 구매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부스를 찾아다니며 간격을 살피기도 했다.

아동 머리핀, 양말, 옷, 앞치마, 모자, 베이커리, 과일청, 치킨, 캐리커쳐 등 다채롭게 구성된 각 부스에서는 "얼마예요?", "결제해 주세요"라는 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부스에서 만난 발가락보따리 박미선 대표는 "서로 좋은 기부가 될 것 같아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여했다"라며 "수지 주민이자, 회원으로서 맘카페가 늘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행사 수익금과 기부금은 아동폭력보호돌봄센터 늘품에 전달된다. 맘카페는 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개별 시설, 개인아동 후원도 진행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2020년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살인 사건, 일명 '정인이 사건'이 있다. 사회적 충격을 안겨준 이 사건은 '엄마'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아동 학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역 공동체 강화한다면..."
 
4월 22일 동천동 목양교회에서 열린 용인수지맘카페 기부 플리마켓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4월 22일 동천동 목양교회에서 열린 용인수지맘카페 기부 플리마켓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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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아직도 아동 학대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에 개탄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며 "(플리마켓은) 아주 작은 움직임이지만, 그로인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행복이라는 희망을 꿈꿀 수 있다면 지금처럼 변함없이 후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쉼터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어 쉼터에 방문하기 어렵지만, 모자이크 처리된 아이들의 사진을 통해 근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장바구니를 든 채 구경하고, 두 손 가득 구매한 물건을 들고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인을 통해 기부 플리마켓 소식을 듣고 기흥구에서 찾아왔다는 최모(61) 씨는 "좋은 취지로 열리는 행사여서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도 크고 좋은 물건이 많아서 바쁘게 움직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간 회원들, 수지 주민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이상미 대표는 '지역 공동체 강화'가 이뤄지길 소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동체보다 당사자의 이익이 더 중요한 현대에서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소속감을 되찾고, 주민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을지 대안을 생각 해내야 할 때"라면서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기획하고, 주도하는 방향의 제안을 귀기울여 지역 공동체를 강화한다면, 지역 주민의 소속감과 개인 삶의 질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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