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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오, 시민단체가 경기도 군포 산본 중심상가에서 개최한 ‘반전 자주 평화연대 선언식'
 24일 정오, 시민단체가 경기도 군포 산본 중심상가에서 개최한 ‘반전 자주 평화연대 선언식'
ⓒ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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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낮, 한 시민단체가 경기 군포 산본로데오거리에서 개최한 '반전 자주 평화연대 선언식(아래 선언식)'을 바라보는 행인들 반응은 다양했다.

일부는 가던 길을 멈추고 선언식 모습을 지켜보며 간간이 박수를 보냈다. '파이팅'이라 외치며 지나가는 이도 있었고, 잠시 멈춰 사진을 찍는 시민도 보였다.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대형 펼침막 뒤에 서서 동참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지X하네"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적대감을 표시한 사람도 있었다. 한 행인은 손가락욕을 했다. 이렇게 적대감을 표시한 한 행인과 시민단체 회원 간 말싸움도 벌어졌지만 충돌 상황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선언식은 지난해 3월 안양·군포·의왕·과천지역 111개 시민단체가 모여 결성한 '경기중부한반도평화행동'과 '군포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한 '판문점선언' 5주년을 기념하며 진행한 행사였다. 이날 양 정상은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을 천명한 바 있다. 
     
이날 선언식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포시의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고 오로지 평화를 원한다"며 "전쟁을 부르는 적대적 군사행동과 적대 정책을 중단하고 평화적 해법을 찾아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남북, 북미 간 대화 채널이 모두 끊기고, 한미연합 훈련이 쉴 새 없이 지속되고 있으며, 북 역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 가는 등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라면서 "당장 소통 채널을 복원하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북중, 북러 관계를 밀착시켜 동북아 신냉전 구도를 심화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어렵게 하는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종전협정과 평화협정, 남북, 북미 관계 개선만이 현실적인 한반도 평화실현의 길"이라면서 "이 시간 이후 더 많은 시민과 더 크게 오직 평화를 외치며 반전자주평화의 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선언문 발표에 앞서 신영배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 집행위원장은 "판문점선언 5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평화통일운동 방향을 제시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선언식을 준비했다"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같은 단체의 장재근 상임대표는 "판문점선언 이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5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불과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평화가) 30년 전으로 뒷걸음만 쳤으며, (지금은) 한반도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라면서 "615선언, 10.4 선언, 4.27선언의 성과를 이어받아 전쟁 연습을 중단하고 자주적인 실천적 대화를 즉시 재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감다미 군포여성민우회 대표는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강대강으로 맞서면 평화가 오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가 당장 적대를 멈추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제목의 노래 가사를 "우리의 소원은 평화"라 바꿔 부르며 50여 분간의 선언식을 마쳤다. 
 
24일 정오, 시민단체가 경기도 군포 산본 중심상가에서 개최한 ‘반전 자주 평화연대 선언식을 지켜보는 행인들
 24일 정오, 시민단체가 경기도 군포 산본 중심상가에서 개최한 ‘반전 자주 평화연대 선언식을 지켜보는 행인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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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오, 시민단체가 경기도 군포 산본 중심상가에서 개최한 ‘반전 자주 평화연대 선언식
 24일 정오, 시민단체가 경기도 군포 산본 중심상가에서 개최한 ‘반전 자주 평화연대 선언식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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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반전평화, #군포시민단체, #경기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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