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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아님에도 임진왜란 당시 왜(일본)에 맞서 싸웠던 홍의 곽재우(1552~1617년) 장군을 비롯한 의병을 기리는 축제가 경남 의령에서 열린다.

의령군은 "'의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탄생시킨 '의병의 성지' 의령에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동안 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의령홍의장군축제'를 연다"라고 14일 밝혔다.

의령홍의장군축제는 '의병제전'에서 지난해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의령군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전국에 의병 활동이 들불처럼 퍼져 나가는 기폭제가 된 사실을 알리고, '의병'이 과거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자 축제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의령군은 "축제 기간에 민초들의 화합으로 이룬 정의(正義)의 결정판으로 '의병정신'을 치켜세우며 지금 시대에 매우 중요한 통합, 화합의 구심점으로 의병을 삼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금 일깨우고 싶은 것이 이번 축제의 최종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이 축제는 '2024~2025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지난해 선정되었다. 축제 구호는 "우리 모두가 의병, 홍의장군이 되어 모두 모였다"이다.

'미래의 의병' 어린이들을 위한 의병 체험이 눈에 띈다. 의령군은 "어린이들은 의병서당에서 의병들의 활약상이 담긴 책을 읽고, 의병체험장과 의병훈련소에서 방패, 활, 칼 등의 의병 무기를 만들며 의병 훈련을 체험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축제 기간 나흘 동안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국 의병주제관'과 세계의병문화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은 의병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의병유적지 뱃길여행'은 올해 첫선을 보인다. 20일과 21일 양일간 180명의 가족 단위 체험객들은 무동력 배에 탑승해 솥바위 등 의령 관광지를 구경하고 의병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의병박물관과 곽재우·안희제 생가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개막식에서는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그리고 이름없는 의병까지 이들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창작 주제공연과 함께 밤하늘 상공에 떠올라 '난세의 주역, 의령'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하는 '드론멀티쇼'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의령토요애수박축제, 이호섭가요제, 친선궁도대회, 전국의병마라톤대회, 홍의장군 전국 민물낚시대회, 군민한마음대잔치가 함께 열린다.

오태완 군수는 "작은 자치단체인 의령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결실까지 반세기 세월을 노력해 만든 것이 바로 의병의 날"이라며 "의병정신의 시작과 끝, 이것은 분명한 우리만의 자부심"이라고 했다.  
 
의령홍의장군축제.
 의령홍의장군축제.
ⓒ 의령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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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의령군, #의령홍의장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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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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