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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다수의 지자체가 친일파 김동진이 작곡한 '시민의노래' 사용을 중단했지만, 충북 제천시(시장 김창규, 국민의힘)는 여전히 해당 곡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제천시는 제44회 제천시민의날 행사에서 친일파 김동진이 작곡한 '제천시민의노래'를 사용했다.

시민의노래 합창은 제천어린이합창단이 맡았다.

해당 곡의 가사는 친일 행적 일부가 드러난 시조시인 이은상이 썼다.작곡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장하는 김동진이 했다.

<친일인명사전>에는 김동진이 "1942년 1월 열린 신징교향악단 정기공연에서 오족협화(五族協和, 오족은 일본·조선·만주·중국·몽골인을 가리킴)와 왕도낙토(王道樂土)의 만주를 그린 교향곡 <만주에 의한 찬가(滿洲に依する讚歌>)를 연주했다"고 기록됐다.

또 "같은 달에 대동아전쟁의 의의를 철저하게 관철시킬 가요 등을 보급하려는 목적으로 만주작곡연구회가 설립되자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했다"고 명시돼 있다.

이은상이 작사하고 김동진이 작곡한 도‧시‧군민의 노래는 '제천시민의노래'뿐만이 아니다. '충북도민의노래'도 이들이 만들었다. 하지만 충북도청은 현재 이들이 만든 '충북도민의노래'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충북도가 사용을 중단한 시점은 사회적으로 친일 잔재 청산 목소리가 높았던 2019년으로 올라간다.

당시는 사회적으로 친일행위에 가담한 인사들이 만든 노래를 친일 잔재 청산 차원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말자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상식(더불어민주당) 전 충북도의원은 도의회 5분 연설에서 친일파가 만든 '충북도민의노래'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론을 의식한 충북도는 공식행사에서 친일파가 만든 '충북도민의노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2017년 전국체전을 기념해 만든 '신충북아리랑'과 '충북찬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했다.

제천시청 측 "친일 인사 만든 것인지 몰랐다"

제천시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천시민의노래'를 친일 행적이 있는 인사가 만든 것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 등) 집행부가 임의로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작곡가의 행적에 대해 알아보고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지난 4월 1일 제천시(시장 김창규, 국민의힘)는 문화회관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4월 1일 제천시(시장 김창규, 국민의힘)는 문화회관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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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제천시민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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