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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유동국 유동국경제연구소 소장.
 광주·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유동국 유동국경제연구소 소장.
ⓒ 유동국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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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국 전 광주‧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8일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한 광주광역시의료원의 조기 건립과 경영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남구 덕남동 일대 공공의료·복지자원의 연계·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내년 총선에서 광주 동남구갑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유 전 원장은 이날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원의 중요성과 조기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지만 여건은 녹록치 않다"며 "이제는 광주의료원 설치 전략을 재검토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의료원 설립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재검토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정부의 어려운 재정 여건상 사업 추진이 낙관적이지 않은 점, 광주시립제1·2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 이어 광주의료원 설립으로 만성적자가 커지는 구조적 문제 보완을 위해 덕남동 '시립제2요양병원'(196병상)과 '빛고을전남대병원'(216병상)을 리모델링해 연계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유 전 원장은 "전국 특·광역시 중 공공의료원이 없는 광주와 울산에서는 법정감염병 치료마저 대부분 민간의료기관에 의존해왔다"며 "광주의료원 건립 시급성을 최우선 고려하되, 시민의 부담이 줄어드는 설립 방안으로 재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구 덕남동 일대에는 제2요양병원과 빛고을전대병원을 비롯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 공공의료·복지자원이 충분하다"며 "이를 리모델링해 활용하고, 역할 조정을 통해 건강검진 및 시니어의료 등 특성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한다면 적자 폭도 줄어들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시 입장에서는 고령자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덕남동 일대에 광주의료원을 유치한다면 치료와 치유를 겸하는 종합헬스케어타운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이다"며 "의료원 건립비용도 크게 감축될 뿐만 아니라 인근 공공의료·복지자원과 연계된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덕남동 설립 방안은 반드시 검토돼야할 대안이다"고 강조했다.

애초 광주의료원 설립사업은 총사업비 1970억원을 투입해 광주시청 인근 상무지구 일원에 연면적 3만5916㎡,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 300병상 규모의 공공의료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어 지난 10월말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광주의료원 설립사업 타당성재조사'마저 탈락하자 광주시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광주광역시 남구 덕남동에 위치한 시립제2요양병원 전경.
 광주광역시 남구 덕남동에 위치한 시립제2요양병원 전경.
ⓒ 시립제2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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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공의료원, #광주의료원, #덕남동일대, #의료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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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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