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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는 10일 오전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정보과에서 ‘사건 브로커’ 비리에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는 10일 오전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정보과에서 ‘사건 브로커’ 비리에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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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0일 오후 3시30분]

'검경 사건 브로커'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검찰이 10일 광주광역시경찰청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광주경찰청 수사과와 정보과에 수사관을 보내 3시간여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비슷한 시각 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와 광주광산경찰서 첨단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검찰이 구속 기소한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2)씨를 둘러싼 각종 비리 혐의 입증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 경찰관은 총 4명으로 이중 3명은 2020년 상반기 광산경찰서에서 진행한 코인 투자사기 사건 수사를 맡았던 부서의 책임자와 수사팀장, 수사관으로 파악됐다.
 
▲ ‘사건 브로커’ 비리 관련 광주경찰청 압수수색 나선 검찰 수사팀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는 10일 오전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정보과에서 ‘사건 브로커’ 비리에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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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사건 브로커 성씨의 청탁을 받은 경찰관들이 당시 사건을 불구속 입건하는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축소하거나 피의자 측에 유리하도록 처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금품이나 향응 제공도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으나 구체적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광주경찰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브로커 성씨 관련 여러 의혹 가운데 하나인 경찰인사 개입 비리 의혹 규명의 목적도 있다.

이날 검찰의 압수 물품에는 특정 시기 경찰인사 자료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20년 이상 수사기관과 정치권, 관계 인맥을 다져온 브로커 성씨는 고위직 경찰 등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검경 수사와 인사 비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브로커 성씨를 둘러싼 각종 비리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기간을 포함해 1년 이상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씨와 공범 1명에 대해선 2020~2021년 사이 코인투자 사기 피의자 A씨 측으로부터 검경 수사 로비를 명목 등으로 벤츠 신차 1대를 포함해 18억 5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적용해 지난 8월 구속 기소했다.

또 성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건에 개입한 광주지검 수사관 B(6급)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출신 C 전 경무관, 인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전남경찰청 퇴직자 D 전 경감 등 3명을 잇따라 구속했다.

검찰은 검경 비리 외에도 사건 브로커 성씨를 둘러싼 여야 정치인 불법 선거자금 제공, 지자체 관급계약 수주 비리 등 의혹 규명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가 ‘검경 사건 브로커’ 비리와 관련 광주경찰청을 압수수색한 10일 오전 경찰관들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가 ‘검경 사건 브로커’ 비리와 관련 광주경찰청을 압수수색한 10일 오전 경찰관들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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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건브로커, #광주지검, #광주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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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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