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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휴지 2014.10.15 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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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 눈물의 미역국

아기는 백 일 즈음 어머니를 잃었다
홀아버진 허구한 날 술하고만 사셨다
때문에 생일이 와도 미역국은 없었다

다행히 결혼한 뒤 아내는 꼬박꼬박
미역국을 끓여주어 감사히 잘 먹었다
그러나 어느 해던가 부부싸움 깊어져서

급기야 친정 간 아내 내 생일에도 안 왔다
부아가 치솟기에 미역국을 끓였으나
폭탄이 되어 죄 쏟곤 서러움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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