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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비정규직 2013.10.20 19:14:42
조회: 3894   추천: 2   댓글: 0
[울산에서 사는 이야기]
아내가 오래된 미싱이 고장 났으니 고쳐오라 합니다. 딸이랑 찾아 간곳은 옷 수선집.

젊어서부터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 하셨다는 그분은 40여년전 양복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때는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자로 이름을 날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옷 수선집을 하는 그분은 70대.
아내가 그 집에 옷 수선하러 갔다가 "집에 고장난 미싱 있는데
손 좀 봐달라" 했었는데 흔쾌히 가져오라 했다네요.

오래된 미싱은 나무상자 위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 봤습니다.

어머님이 쓰시다 아내를 주셨다네요.

그 할아버지는 미싱을 보자 종류를 말씀 하셨고 뒤적뒤적 살펴보더니 실패를 넣는 곳을 분해 하셨습니다. 어떻게 처리하고 다시 조립. 전기를 넣으니 잘 돌아 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천 조각으로 시법운행을 해보셨고 소리가 이상하다며 기름도 쳐주셨습니다.

주의 사항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같이 간 딸이 관심을 가지고 들었습니다.

"얼마 드리면 될까요?"

수선집 주인장은 제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가 돈 받을거 같으면 가져오라 말도 안했어요. 그냥 가져가세요. 이 미싱은 잘만 사용하면 고장이 안나는 미싱이예요."

참 고마운 수선집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울산 남목 우리동네엔 이런 좋은 분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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