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엄지짱] 저 DJ 할아버지랑 닮았어요?

얼마 전 아이가 태어난 걸 기념해 DSLR 카메라 하나를 샀습니다. 작동법도 잘 모르는지라 동호회(목포사진동호회)에 가입해 첫 출사 가서 찍은 사진인데 공모에 올려보긴 했어도 당첨까지 될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엄지뉴스로부터 축하전화를 받고 요즘 뉴스의 몇 장면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백령도에서 천안함이 두동강 난 채 침몰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정확히 그 원인을 모른답니다. 부산에서는 정씨가 수년 동안 비리 검사 57명에게 성접대를 포함해 온갖 향응을 제공했는데도 대통령은 '과거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라 자신과는 관련이 없답니다.

2008년 촛불이 광장을 가득 메웠을 때, '파란집' 뒷산에 올라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던 사람이 이름만 바꾼 '4대강사업'을 버젓히 강행하면서도 4대강 사업과 대운하는 다른 것이라 합니다. 다행히 무죄선고가 내려져 다행이긴 하지만 한명숙 총리 문제는 또 어떻습니까? 도무지 믿기지도 않는 사실을 사실이라고 떠들어대는 정치권과 앵무새 언론들..... '우리집 강아지가 풀을 뜯어 먹는다'는 말과 하나도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애들 키워보고, 살림 해보고, 시집가는 처녀는 없다고 합니다. 누구나 처음 해 본 대통령이지만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때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만 간절합니다. 적어도 뭔가를 숨기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그것을 빌미로 정치 셈법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침, 6개월된 우리 딸 '하늬'가 김대중 대통령님과 똑같은 손짓을 하고 있어 재빨리 한 컷 담았습니다. 함께 올립니다. 귀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