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7일 엄지짱★
이것이 최강 엄지다!!

오마이뉴스의 엄지뉴스 개국을 축하하며... 세계 최강 엄지라 자부하는 제 엄지손가락을 찍어 올립니다.



한때는 친구들로부터 '단지증'이라 놀림받으며 슬픔을 곱씹어야 했고, 혹자로부터 손가락인지 발가락인지 혹은 자라대가리인지 구분이 안간다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던 나의 슬픈 엄지...



어느 누군가는 '재주손'이라는 말로 내심 나의 젖은 눈망울을 위로하려 했으나, 세상 어떤 말도 내겐 위안이 되지 않았으니...



곧 성인이 된다는 설렘에 기쁜 마음으로 주민등록증 만들던 날, 나의 손가락을 보며 애써 웃음을 참던 동사무소 누나와 급기야 지문 찍을 때 네모칸을 넘어버려 당황했던 직원의 모습에 미안함과 민망함이 교차했던 순간...



볼링장에서 나의 몸무게와는 상관없이 엄지 먼저 찔러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급좌절해야만 했던 순간...



남들은 모두 엄지로 휴대폰 문자도 잘도 보내건만, 나는 문자는 커녕 OFF 모드마저 검지로 눌러야 안전하다는 슬픈 현실 앞에...



이런 암울했던 비애와 과거는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완벽한 좌우대칭형을 자랑하는 내 엄지손가락을 사랑합니다.



세계 최강 좌우대칭 엄지!!

오마이뉴스의 엄지뉴스도 내 엄지처럼 최강이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이 땅의 모든 '우렁손톱' 주인공들도 용기 잃지 마시고, 모진 세파 슬기롭게 헤쳐나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