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내가 그 독자에게 하이힐 사주겠다"

22일 <오마이뉴스>와 알라딘의 공동주최로 <진보집권플랜> 출판 기념 저자와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진보집권플랜>의 공동저자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는 백여 명이 넘는 독자들로 가득 찼다.

이날 강연회에서 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받은 <진보집권플랜> 리뷰와 질문을 모아 소개했다. 오 대표는 그 중 한 20대 여성이 하이힐을 사려던 돈으로 <진보집권플랜> 3권을 샀다는 사연을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 독자는 강연회에 참석하지 못해 트위터를 통해 첫 질문을 해왔다.

[오연호 /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조국 교수님은 과감한 복지를 통해 부의 편중을 나누자고 했는데 파이가 충분한가요. 그들의 파이와 우리의 파이를 나눠서 같이 먹을 수 있는 걸까요."

[조국 / 서울대 법대 교수] "복지를 하려면 세금을 많이 내야하는데 보통의 시민들이 세금은 적게 내고 복지는 많이 받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복지 확장을 위해서 세금 타겟을 정확히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부자 감세라고 하는데 법인세, 상속세, 재산세 등을 어느 선을 딱 그어서 올리고 중산층 세금은 줄여주는 방식으로 세금제도를 만들어야합니다. 우리사회 부의 규모가 복지정책을 펴기에 모자라다는 주장이 종종 나옵니다. 그러나 한국은 OECD국가들 중에 경제능력이 떨어지는 나라들보다도 복지 규모가 적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어 오 대표가 이 독자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하자 강연회 참석자들은 하이힐을 추천했고, 조국 교수는 하이힐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묻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답한 <진보집권플랜>은 2010년 2월부터 7개월간 10번에 걸쳐 진행한 대담을 엮었다.

ⓒ김윤상 | 2010.11.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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