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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의회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북구의회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 대구북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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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시청 신청사를 건립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서·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하자 칠곡행정타운이 위치한 북구지역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 북구을 지역구의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북구 강북·칠곡 지역의 발전을 도외시하고 주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매각 결정"이라며 "확고하고 강력하게 반대의견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위한 부지 활용 방안, 마련해야"

김 의원은 "대구시는 지난 2022년 한 차례 칠곡행정타운 부지를 매각지로 선정했다가 지역 사회의 강한 반대의견으로 이를 철회했다"며 "대구시의 오락가락 불통 행정은 지역 사회에 큰 혼란을 부추기고 대구시정에 대한 불신과 실망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 북구 강북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국·공립 시설은 물론 문화·커뮤니티시설이 현격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추가 개발에도 방치돼 많은 지역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다"며 "해당 부지는 대구 강북 최고의 요충지로 나날이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지 매각으로 인해 민간 주도의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지역 주민친화적인 시설이 들어올 것을 장담할 수 없다"며 "최적의 행정용지이자 미래가치가 뛰어난 칠곡행정타운 부지의 매각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특히 "북구 주민을 위해 활용되어야 할 칠곡행정타운 부지를 다른 지역에 설립될 대구시 신청사 건립비용으로 쓰는 건 북구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부지 매각을 취소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북구의회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청사가 건립될 해당지역의 공유재산이 아닌 다른 구에 소재한 공유재산을 매각해 신청사 건립 재원확보를 하려는 것은 숙의민주주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칠곡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할 경우 향후 TK신공항 개항 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부지 확보를 하려면 재매입에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 결국 더 큰 재정악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북구의회는 "칠곡행정타운 부지가 북구 주민을 위해 활용되기를 강력히 주장한다"며 "신청사 건립비 마련을 위한 부지 매각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북구에 지역구를 둔 시의원들도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북구의 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를 짓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북구 주민을 위한 토지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구지역 주민들과 구의원들은 오는 25일 칠곡행정타운 부지 앞에서 매각 반대를 위한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태그:#대구시신청사, #칠곡행정타운, #매각반대, #김승수, #북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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