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선포 한다 ㅡ 나는 매년 어떠한 방어 수단도 없이 맨몸으로 한파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오늘은 영하11도 내일은 영하13도라고 한다 어떤곳에서 잠시라도 정전사태가 일어나면 마치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것처럼 난리가 나고 언제나 그날밤 9시 뉴스에 톱뉴스로 나오고 인터뷰가 어김없이나온다 밤새 얼어죽을뻔 했다 라고말이다 잠시 정전상태이고 곧 복구가 되어 전기가 들어 올텐데 말이다 나는 그런날이 매일이고 6년째 지속 되고있다 6번째 겨울의 한파전쟁이 오늘부터 시작이 된다 나는 한번도 가스를 쓰지 않고 산다 언제나 검침이 0이다 그러기에 보일러 또한 6년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파가 시작되면 보일러 연통에 어떤때는 물고기가 걸리기도 하고 돌고래가 오기도하며 날아가던 독수리가 잠시 내려 앉았다 가기도 한다 올해는 어떤것이 찾아 올까 궁금 하기도 하다 내가 한파전쟁에 스스로대비 할수는 없다 내가 할수 있는것은 베란다 바닥에 이불을 깔아놓는것과 수도꼭지에 옷으로 쌓는것 그리고 수도계량기 동파방지 스위치를 올리는것만 내가할수 있는 방법일뿐이다 그러고 나서 옷을 많이입고 이불을 여러겹 덮으면 춥지않다 그래도 나는 엄청 행복하다 해가 뜨오르면 언제나 발마사지 자원봉사를 떠난다 내가 행복한것은 누구도 갖지 못한 나만의 완전한 자유를 누리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파가 몰려와도 자유와 바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