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전어는 '귀한 몸', 왜?

가을의 별미 '전어'입니다.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가을전어의 맛이 좋답니다.

하지만 올해 전어잡이는 유례없는 흉작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네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봄 대형 어선의 싹쓸이에 이상 기온 현상까지 겹쳐 남해지방에서 전어를 잡는 게 쉽지 않다는 어민들의 하소연이 있습니다. 한번 배를 띄우면 십여 마리 정도 밖에 못 잡는다고 합니다. 심하면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는데... 어민들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러다가 올 가을에는 집나간 며느리들이 안 들어올 것 같습니다... ㅡ.ㅡ;

그래서인지 전어회와 구이의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에 있는 횟집에서 먹은 전어회 한 접시의 가격은 4만원.
주인도 양이 적은 게 미안해서인지 덤으로 꽁치 한 마리를 구워주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한 접시에 2만원에 먹었었는데...
귀하게 느껴져서인지 맛은 더 맛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