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교복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며 저를 입은 자식의 모습을 보고 학부모님들은 '우리 애가 언제 이렇게 컸나' 하고 대견스러워 합니다.

근데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저를 두고 매일 다퉈요. 아이들은 남과 똑같은 걸 입기 싫어하죠. 안 입을 순 없으니 날씬하게라도 보여야 한다며 줄여입고 늘려입고, 그러다 졸업식땐 3년씩이나 친구로 지내던 저에게 밀가루를 뒤집어 씌우거나 찢어버리는 모욕을 줍니다. 제가 마치 억압적인 학교생활의 원흉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예요.

반대로, 철마다 비싼 옷을 해입힐 게 걱정인 학부모는 수년간 한 벌이면 충분한 저를 입혔으면 하죠. 자기들도 학생땐 입기 싫어했으면서.^^ 하긴, 요즘은 저도 몸값이 좀 올라가서 콧대가 높아지긴 했죠. 그래서 선배들한테 물려입기나 공동구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한다네요.

제가 누군지 잘 아시겠죠? 이번 공모의 주제는 '교복'입니다. 학생 본인이나 자식의 교복에 얽힌 사진과 사연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5505로 보내주세요. 디카로 찍은 것은 엄지뉴스 메인페이지의 '인터넷으로 등록'란에서 등록하시면 됩니다.

응모작 가운데 독자 여러분의 호응도가 높은 3분을 선정해 상금 3만원씩을 드립니다. 엄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응모할 땐 설명글 맨 앞에 [교복]이라고 표기해주세요.

■ 공모 기간 : 3월 4일(목)~3월 16일(화)
■ 수상작 상품 : 각 상금 3만원
■ 수상작 발표 : 3월 17일(수)
■ 응모방법 : 휴대폰 사진-동영상은 #5505, 디카 사진은 엄지뉴스 메인면에서 '인터넷으로 등록'. 디커 동영상은 등록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