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음식열전4] 쌀쌀할 땐 짬뽕
날씨가 쌀쌀해지면 얼큰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그럴 때면 전 어김없이 짬뽕밥이나 육개장을 선택합니다. 오늘 메뉴는 짬뽕밥. 청기와주유소에서 좀 떨어진 골목길에 있는 중국집입니다. 우선 국물의 색깔이 중요합니다. 검붉은 색이라면 안 좋은 고추가루를 썼을 가능성이 99%입니다. 동네 중국집 중에 그런 집이 적지 않습니다. 옅은 빨간색이 좋습니다. 다음엔 재료로 들어간 오징어와 낙지의 색깔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거무스름하다면 싱싱하지 않은 재료를 쓴 게 분명합니다. 끝으로 짬뽕밥은 춘장을 찍은 양파와 함께 드세요. 중국집 수준과 관계없이 양파 하나는 거의 예외없이 맛있습니다. 아참. 제가 최고의 짬뽕밥으로 치는 것은 홍대전철역 근처에 있던 '래래원' 것이었는데 아쉽게 없어진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