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극장 포스터

범죄도시4 극장 포스터 ⓒ 최호림


배우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일관된 흥행 성공을 거두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예측 가능한 스토리라인과 반복되는 캐릭터 구성 등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1편 688만 명, 22년 2편 1,269만 명, 23년 3편 1,068만 명을 기록하며 이번 4편 역시 개봉 5일 차인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필자 역시 극장에서 영화를 본 뒤 영화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지 못했지만 <범죄도시4>를 상영하는 상영관이 충분히 붐비고 있었고, 영화 상영시간 내내 웃고 즐기는 관람객들을 보며 영화가 대한민국에서 실제 발생한 범죄 사건을 소재로한 논픽션 영화이긴 하지만 관객들은 이를 킬링타임용 팝콘무비로서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전작의 바통을 이어받은 허명행 감독의 연출이 시리즈의 액션 장면을 한층 더 현실감 있고 완성도 높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관객들이 이 시리즈를 단순 오락거리로 소비하는 경향과 무술 감독 출신의 연출가가 액션 장면에 더욱 신경을 쓴 결과로 볼 수 있겠다.

한편, 지난 1월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배우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부진한 평점으로 인해 허명행 감독이 연출하는 <범죄도시4>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전작 시즌3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배우 박지환(장이수 역)이 다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팬들을 열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4편 최종 빌런으로 출연한 김무열(백창기 역)의 악역 연기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마동석과 2019년 함께한 영화 <악인전>에서 경찰 역으로 열연한 김무열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에 출연한 배우 이동휘(장동철 역)가 IT업계 천재 사업가로 불리지만 사실은 불법 도박장의 빌런 역활로 출연, 김무열과 악의 축을 이루며 그 아쉬움을 싱쇄했다.

하지만 앞으로 8편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는 이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분명 전작과는 다른 창의적인 스토리와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해 보인다. 아무리 재밌는 마동석 유니버스의 화려한 액션이라도 이제는 피로감이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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